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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몰타 여행 :: 어학연수/한달살기 :: 추천 비추천 이유

suyakaya 2023. 7. 4. 02:46
지중해의 보석 몰타
여행 어학연수 한달살기 고민중이라면?

몰타를 가야 하는 이유

무슨 이유가 있겠는가? 지상낙원이 바로 여기 있는데!

눈이 모자라는 아름다운 바다, 몇 분만 걸어가면 당장 뛰어들 수 있는 에메랄드빛 해변, 발 딛는 곳마다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는 작지만 큰 섬이다.

 

뽀빠이 빌리지 ⓒ 언제나 젊은 이방인
몰타 길거리의 흔한 노을 풍경 ⓒ 언제나 젊은 이방인
건너편에서 본 발레타 ⓒ 언제나 젊은 이방인

당장 검색창에 "몰타" 두 글자만 쳐봐도 뛰어들지 않을 수 없는 보석 같은 바다, 황금빛 노을을 품은 발레타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몰타를 여행하기 좋은 계절은 6~9월이라고 하지만, 나는 9~10월에 다녀왔는데, 이때도 수영하기에 무리 없는 날씨다. 특히 코미노섬의 블루라군은 이 세상 아름다움이 아니다.

 

150년 이상 영국령이었던 몰타는 공용어로 몰타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기에, 몰타 여행뿐만 아니라 어학연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2~3개월가량 몰타 어학원에 등록하여 몰타를 거점으로 체류하면서 주말마다 저렴한 유럽 내 항공권을 이용해 유럽을 여행하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많았다. 유럽여행과 영어 공부를 함께 하고 싶다면 몰타도 고려해 보길 바란다.

 

몰타를 비추천 하는 이유

몰타에 겨우 한 달 머문 경험으로 이 아름답고 친절한 나라, 수많은 유럽인들에게 사랑받는 휴양지를 폄하할 마음은 없다.

몰타 여행을 비추천하는 이유는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니 반박시 그 말도 맞아요~ (❁´◡`❁)

더불어, 코로나 이전 2019년에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작성했기에 지금의 몰타 상황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양해 바란다.

몰타의 좋은 점들만 두루뭉술하게 자랑하는 글들(대부분 유학원에서 복붙하는 포스트)은 수없이 많기에, 내가 느낀 '몰타를 빨리 떠나고 싶었던 이유'를 적어보고자 한다. 발레타와 코미노 섬의 아름다움만으로 상쇄시킬 수 있는 몰타 뒷담화 정도이니 가벼이 참고만 하길.

 

 

1. 몰타의 크레이지 드라이버

한 달 살기 등 몰타에 장기 체류를 비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다. 몰티즈들도 인정하는 부분.

일단 신호등이 잘 없기도 하고 운전을 정말 격하게 한다. 몰타에 온 첫날! 내가 여기서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몰타에 온 지 2주 만에 집 앞 도로에서 2번의 교통사고를 목격했다. 한 번은 승용차 3중 추돌, 한 번은 차와 부딪혀 바이크 운전자가 날아갔다.

생각해 보자. 한국에서도 하루에 수십 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있겠지. 근데 내 집 앞, 내 눈앞에서 교통사고를 목격하는 일이 일 년에 몇 번이나 될까? 특히나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은, 일 년에 한 번이면 많을 것이다.

그런데 2주에 두 번이면... (이하 생략) 태국 방콕 등 트래픽으로 악명 높은 여느 도시들은 그래도 보행자를 피해 요리조리 피해서 가는 느낌인데, 몰타는 그냥 죽자고 달려온다. 물론 여행객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몰타 한 달 살기 등 몰타에서 살아보기를 계획하시는 분들은 유념하길 바란다.

 

2. 몰타는 언제나 공사중

인스타그램, 여행 포스팅 속 몰타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것. 이곳은 왜 나라 전체가 공사중인가요?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는 한걸음 떼면 공사 또 공사중이었다.

발루타랑 스피놀라에서 풍경 찍으려다가 공사중인 건물들이 계속 걸려서 포기. 그만큼 소음도 심하다.

스피드 드라이버들이 급하게 멈춰 서는 소음과 공사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쌍벽을 이룬다.

하늘은 너무나 맑고 분명 미세먼지 따위 없는 것 같은데, 목이 칼칼하다.

 

3. 개똥과 바퀴벌레

몰타 길거리에서 가장 많이 본 것은 단언컨대 개똥이다. 태어나서 단시간에 이렇게 많은 똥을 (밟아)본 적은 처음이다.

더운 나라라서 양말도 안 신고 쪼리나 샌들을 신고 다니는데... (이하 생략2)

불조심 개조심도 아니고 개'똥'조심. 길거리 곳곳에 반려동물 배설물을 위한 Bin이 있고, CLEAN AFTER YOUR DOG 표지판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있어도 무용지물인듯하지만. 특히 몰타는 배수 시설이 좋지 않아 비가 조금만 내려도 도로가 잠긴다. (바다는 에메랄드, 도로는 똥물?)

몰타에서 자주 마주칠 수 있는 것 또 하나, 바퀴벌레이다.

몰타에서 나름대로 비싸고 쾌적하다는 프렌차이즈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하는 동안 바선생님을 세 번이나 마주쳤다.

커피 한 모금 마시려고 잔을 들었는데 손톱만 한 바퀴벌레가 뿅하고 나타나서 1차 심멎. 화장실 변기에 앉았는데 벽에 새끼 바퀴벌레가 붙어 있어서 일시정지. 볼일 보고 손 씻으려는데 발밑으로 바퀴벌레가 기어갔다. 연속적으로 상황이 이어지니 내가 헛것을 보나 싶을 정도. 몰타 여행 중에는 흐린 눈을 해야 마음이 편하다.

 

참고 - 몰타 버스 및 대중교통

몰타는 트램이나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이동 시 버스를 주로 이용한다. 크레이지 드라이버들 때문에 불편할 것 같지만, 교통카드가 잘 되어 있고, 기사님들도 여행자들에게 친절하며, 한두 번 갈아타면 섬 전체를 둘러보는데 문제가 없기에 몰타의 버스는 매우 만족한다. 

 

일주일 이상 머문다면 7 Day Card나 12 Single Journey Card 등 버스카드를 이용하면 좋고, 카드가 없다면 승차 시 기사에게 바로 돈을 내면 티켓을 준다. 2시간 이내에 환승이 가능한데, 영수증 형태의 이 티켓에 시간이 적혀있기 때문에 버스 사용이 끝날 때까지 소지하는 것이 좋다.

 

▶ 몰타 버스비

- 겨울 비성수기 1.5유로

- 여름 성수기 2유로

- 특정버스 3유로 (TD버스, 나이트버스)

 

버스 만차 시에는 정류장에 정차하지 않고 그냥 지나간다. 만차가 아니더라도 하차하는 사람이 없으면 정차하지 않으므로 손을 흔들거나 탑승하겠다는 신호를 줘야 탈 수 있다. 그 외의 교통수단으로는 페리, 택시가 있다. 일반 택시보다는 Bolt, ecabs, taxigo 등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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