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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주목해야 할 2024 트렌드 키워드는? :: 트렌드코리아

suyakaya 2024. 1. 12. 01:17

2024 트렌드

새해가 밝은지 벌써 10일째, 이맘때면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 바로 트렌드코리아 2024.

마케터, 대학생, 취준생, 자영업자, CEO, 기획자 누구 할 것 없이 모두 주목해야 할 한 해의 전망.

소비자들은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기업들은 이에 맞추어 혁신적인 전략을 도입해야 한다.

이에 트렌드 분석은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잡았다. 2024년의 트렌드를 이해하고, 그에 따른 비즈니스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늦었다면 늦었지만 트렌드코리아 2024를 바탕으로 올해의 트렌드 키워드를 톺아보자.

 

 

분초사회
★ 분초사회 전략 포인트
① 고객의 틈새 시간을 찾아내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
② 소비자 행동을 '분초' 단위로 관찰해 필요가 발생하는 '순간'을 포착
③ 소비자에게 '정시'를 약속

 

분초사회란 시간의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려는 경향을 말한다.

분초사회를 가장 확연하게 보여주는 것이 숏폼 등의 콘텐츠 트렌드의 변화이다. 드라마를 요약한 영상조차 1.5배속으로 돌려보고, 가장 빠른 지하철 환승 통로를 찾고, 케이팝 아이돌의 노래는 2분 이하로 점점 짧아지는 현상들 모두 분초사회를 대변하는 모습이다. '영화를 빨리 감기로 보는 사람들'이라는 책이 일본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

 

트렌트코리아에서는 분초사회로 변화하는 이유를 단지 바쁜 현대사회에서 찾기보단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시간이 있어야 가능한 경험 경제 원리에서, 시간은 가장 소중한 자원이라는 것이다. '가성비'뿐만 아니라 시간 대비 성능의 효율인 '시성비'가 중요하게 고려된다. 

다만,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고 주의 깊게 관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단순히 시간 소비가 아니라, 일상의 아름다움을 인지하고 창의성과 삶의 풍요로움을 증진시키는 분주한 삶 속의 여백 말이다.

 

호모 프롬프트

인공 지능 기술이 인간의 의사결정과 행동에 점점 더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개인 수준에서부터 조직,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이러한 시대를 주도하려면 AI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인 사색과 해석력을 겸비해야 할 것이다.  프롬프트란 인공지능과 소통하는 방식, 대화의 과정을 지칭한다. 즉, 호모 프롬프트는 인간이 보유한 고유의 창의성을 더욱 고양시키는 방향으로 인공지능을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을 말한다.

인공지능의 도움이 필요한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을 구분해 AI를 강력한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호모 프롬프트의 아날로그적 역량이 다시 필요하게 된 것이다.

 

버라이어티 가격전략
★ 버라이어티 가격전략 예시
① 신규고객 등 특정 고객 그룹을 대상으로 파격적인 가격할인 제공
② 6시간 호캉스 등 수요가 낮은 시간대에 저렴한 패키지 옵션 제공
③ 비용을 지불하던 디지털 콘텐츠를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료화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은, 가격을 고정하지 않고 동적으로 책정하는 전략을 말한다.

공급/유통업자들은 가격을 전략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시간, 위치, 수량 등에 따라 가격이 변동할 수 있는 동적 가격책정이 비즈니스에 더욱 전략적으로 이용될 것이다. 다양한 요인에 따라 가격을 조절함으로써 기업은 시장 조건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하고 최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지불의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고객이 느끼는 가치를 최적화하면서 수익도 최대로 끌어올리는 버라이어티한 가격제안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육각형 인간

춤, 노래, 연기는 물론 외모와 인성, 심지어 집안까지 좋은 '육각형 배우', '육각형 아이돌'이라는 신조어가 소셜미디어나 커뮤니티 등에서 종종 쓰인다. 육각형 인간이란 외모/성격/집안/학력/직업/자산 등의 여섯 개 축의 그래프에서 각 기준이 모두 꽉 찬 상태, 즉 그야말로 육각형을 이룬 인간을 뜻한다.

 

트렌드코리아에서는 이를 마냥 좋은 의미로 해석하진 않는다. 책에 따르면, 젊은 세대가 육각형인간을 논하는 양상은 달성하기 힘든 기준을 제시해 담쌓기를 하고, 노력으로 성취할 수 있는 요소보다 외모/집안 등 타고나야 하는 요소를 더 높게 사는 것으로 나타난다. 자수성가한 부자보다 금수저로 태어난 부자를 선망하는 것도 한 예이다. 그 배경으로는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약화된 것,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남과의 비교가 너무 쉬워진 것 등이 꼽힌다. 육각형인간이라는 말속에는 완벽함을 추구하는 열정과 긍정의 의미만이 아니라 좌절의 표현이자, 일종의 자조가 담겨있기도 한 것이다.

 

도파밍
★ 도파밍의 네 가지 유형
① 이름을 보고 어떤 맛이 날지 예측할 수 없는 칵테일처럼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랜덤 상황이 선사하는 도파밍
② 무소음으로 즐기는 DJ축제처럼 상식밖의 엉뚱함에서 즐기는 도파밍
③ 지켜보는 과정이 스릴인 무모한 도전의 도파밍
④ 피지 뽑기, 여드름 압출 영상처럼 기괴하고 가학적인 스트레스 뒤에 찾아오는 도파밍

 

앞서 소개한 분초사회와 더불어 또 하나 주목해야 할 키워드가 바로 도파밍이다.

도파민(dopamine)과 파밍(farming)을 결합한 말로 도파민이 분출되는 행동 -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하고 모으는 행위을 도파밍이라고 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재미를 추구하는 존재지만, 최근 사람들의 재미 추구 양상에는 특별함이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이 재미라고 느끼는 속성이 과거에 비해 다양해지고, 그 지속 시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재미없는 순간은 단 1초도 견딜 수 없으니, 게임에서 아이템을 모으고 농작물을 수확하듯 끊임없이 도파민이 분출되는 무언가를 찾고 모으는 것이다.

'도파민 중독'의 위험성을 강조하면서 우리 사회가 고자극의 도파민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삶의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돌봄경제

새로운 돌봄경제 트렌드는 '돌봄'의 영역이 단순히 몸이 불편한 사회적 약자가 아닌, 대중 모두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명상, 심리상담 앱이나 우울증 진단 플랫폼처럼 마음이 아픈 현대인의 정신 건강을 케어하는 것도 돌봄경제라고 할 수 있다. 정신건강 돌봄 서비스의 증가는 심리적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인한 사회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책에서는 돌봄경제에서 '관계돌봄'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도 제시한다. 특정 사람이나 집단이 일방적으로 돌봄을 제공하는 게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고 돌봐주는 것을 말한다.

 

돌봄경제의 대두는 정신건강 전문가, 치료사, 온라인 플랫폼 등이 성장하는 새로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노동 시장의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분야에서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활동의 증가를 통해 사회적 포용과 안정을 증진시킬 수 있다. 이로써 돌봄경제는 더욱 포괄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복지 서비스로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리퀴드폴리탄

도시가 하나의 액체처럼 유동적이 되고 있다는 의미의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은 라이프스타일이 다양한 관계인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개념이다. 이미 몇 년 전부터 자리 잡고 있는, '동남아에서 한 달 살기', '디지털 노마드 - 여행하듯 살기' 등 유동적인 삶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맥락을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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