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약수역 맛집 금돼지식당 :: 웨이팅 20분 럭키비키

약수역 맛집 - 금돼지식당

2층은 테이블이 ㄷ모양 바 형태로 되어 있다.

▶ 주소 : 서울 중구 다산로 149 / 주차불가

웨이팅이 긴 식당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집 근처이기도 하고 명성이 압도적이라 궁금해서 다녀온 약수역맛집 금돼지식당.

미슐랭 빕구르망에 7년 연속 선정된 삼겹살집인데 그 타이틀 때문인지 외국인 관광객들한테도 유명한 듯.

내가 갔을 땐 일본인 손님도 꽤 보였고, 식사시간도 아닌 오후 4시쯤이었는데 웨이팅이 아예 없진 않았다.

다행히 폭우가 지나간 직후라 날도 습하고, 애매한 시간대라 5번째 대기로 20분 정도만 기다리고 바로 입장.

웨이팅은 현장 등록만 가능하고, 입구 앞에 있는 태블릿에서 캐치테이블로 등록하면 된다.

위치는 약수역과 청구역 사이인데, 약수역에서 5분 정도 걷다 보면 어느 한 가게 앞에만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거기다ㅋㅋㅋㅋ

ⓒ 언제나 젊은 이방인

고기 상태부터 이미 믿음직했다.(잘모름 주의)

우리는 눈꽃목살, 등목살, 껍데기, 바질쌈, 김치찌개에 밥, 콜라까지 주문했고, 총 금액은 9만원 초반대.

술은 마시지 않았는데도 꽤 금액이 나왔다. 다른 고깃집 보다 1.5배 정도 비싸게 느껴지는 가격. 근처 테이블들도 2인 기준으로 비슷하게 9~10만원 정도 나오는 것 같았다. 고기가 서빙됐을 때 처음 눈에 들어온 건 두툼한 두께감과 균형 잡힌 지방 비율이었다.

색도 선명하고 신선해 보여서 재료에 신경 쓰는 집이구나 싶었다.

 

눈꽃목살

등목살

직원 동선을 최소화하려고 바 테이블로 만든 것인지, 아무튼 알잘딱깔센으로 테이블마다 세심하고 민첩하게 구워주시니 편하게 먹기만 하면 된다. 주문한 메뉴와 마늘, 파, 버섯을 함께 세팅. 눈꽃목살은 겉바속촉으로 육즙이 풍부하고, 두껍게 썰었는데도 부드러운 식감이 좋았다. 등목살은 고기 자체에서 나는 고소한 향이 인상정이었고, 둘이 나눠 먹기에 밸런스가 괜찮았다. 

금돼지식당의 킥, 바질쌈!

바질쌈은 호불호보단 '오, 이 조합이 되네?' 느낌. 따로 주문한 바질은 생잎 그대로 나오고, 취향에 따라 불판에 살짝 구워서 먹거나 생으로 고기를 싸 먹어도 된다. 향이 너무 강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막상 먹어보니 바질 + 쌈장 + 고기가 은근히 잘 어울렸다.

한식 고기맛에 갑자기 유럽향이 살짝 끼어드는 느낌인데 신기하게 맛있다. 이 집만의 독특한 조합으로 기억에 남겠다 싶은 맛.

깻잎이나 명이나물 좋아하는 편이라면 바질쌈은 무조건 도전 추천!

또 먹고 싶다.

껍데기도 맛이나 보자 하고 주문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다. 쫀득한 식감이 살아 있었고, 함께 나오는 마늘간장소스랑 콩가루를 곁들이면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입에 착 붙는다. 배불렀는데도 먹다 보면 계속 손이 가서 다 먹음.

김치찌개는 국물이 진하고 묵직한데, 신김치로 끓인 찌개 특유의 강한 신맛이 확 올라왔다. 안에 들어 있는 고기가 정말 부드러웠다.

유명한만큼 고기 상태, 서비스, 맛 모두 만족스러웠다. 특히 바질쌈이 생각나서 재방문 할 것 같다. 사장님 쩝쩝박사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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