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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5월 전시 :: 박노해 사진전 :: 서울 가 볼 만한 곳

suyakaya 2023. 5. 14. 22:49
노동자 시인, 박노해 사진전
아이들은 놀라워라

전시 개요

장소 : 라 카페 갤러리

기간 : 2022.09.30~2023.10.01

관람료 : 무료

티켓팅 : 예약없이 관람 가능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화 ~ 일 11:00 - 22:00

 

 

작가 소개

박노해는 대한민국의 시인, 노동운동가, 사진작가이다.

1984년, 발표한 시집 <노동의 새벽>은 한국 사회와 문단에 충격을 안겼다. 노동자가 노동자의 입장에서 쓴 시집으로서는 거의 최초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당시 5공 군사독재 정권은 이 책을 금지도서로 지정하여 탄압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 100만 부가 팔려나갔다. 이때부터 박노해는 "박해받는 노동자(勞)의 해방(解)"이란 문구에서 앞글자를 따서 필명을 지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진작가로서도 활동하며, 노동자들의 현실과 인간의 삶을 섬세하게 담아내는데 집중한다. 그의 사진은 일상의 소소한 순간과 고난한 환경 속에서 노동자들의 힘과 존엄성을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그의 작품은 독자적인 시각과 감정을 자극하며, 우리가 넘어서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2000년, 박노해는 비영리 사회운동단체 <나눔문화>를 설립하고 팔레스타인, 쿠르디스탄, 파키스탄, 버마, 인도, 에티오피아, 수단, 페루 등 전쟁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나라들로 떠나 평화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이 평화활동의 여정에서 포착한 사진들을 모아 나눔문화에서 운영하는 "라 카페 갤러리"에서 상설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 소개

21번째를 맞은 이번 사진전의 테마는 "아이들"이다. 결여만큼 간절하게, 눈물만큼 강인하게 자라나는 지구마을 아이들의 모습을 37점의 흑백사진과 글로 담았다. '아이는 부모의 몸을 타고 여기 왔으나 온 우주를 한껏 머금은 장엄한 존재이다. 아무도 모른다. 이 아이가 누구이고, 왜 이곳에 왔고, 그 무엇이 되어 어디로 나아갈지. 지금 작고 갓난해도 아이는 이미 다 가지고 여기 왔으니.' (박노해)

격변하는 미래와 교육, 가정과 학교, 부모와 자녀 등 우리 시대의 간절한 물음 앞에 나직이 희망의 길을 찾는 시간.

'우리 모두는 아이였다. 나이가 들고 어른이 되어도 우리 안에는 소년 소녀가 살아있다. 늘 모자라고 서투르고 실수하고 그럼에도 거듭 배우고 다시 깨달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는 -영원의 아이-다.' (박노해)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그리고 아이였던 우리 모두에게 박노해 시인이 건네는 이야기.

 

관람 TIP

이전하기 전, 부암동 시절부터 전시를 봐왔던 나는 다른 길, 걷는 독서, 내 작은 방 등 매 전시가 열릴 때마다 찾아가곤 하는데, 전시 관람 후 아래 카페에서 차 한잔하며 그의 사진에세이 한 권 읽어보길 추천한다. 

▶ 라 카페 갤러리는 1층은 카페, 2층은 갤러리로 운영.

▶ 무료 상설전시인 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고, 2~30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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